미국에서 또 한 번 이사를 했다. 한 달이 조금 안 됐다. 한국 아파트는 사실 다 비슷비슷한 구조라서 적응이라고 한다면 주방 물건들 위치 정도인데, 미국집은 참 정말 집집마다 다양하게도 생겨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듯하다. 그동안 살던 집의 루틴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조 방의 위치 창문의 위치 충전기들을 놓아둘 최적(?)의 장소 등등 모든 루틴들이 새로워 진다. 전에 살던 집에서는 사실 2층 사용이 정말 현저히 적었다. 1층에 메인룸이 하나 있었고, 아이들이 모두 방 하나에서 같이 잤기 때문에... 더더욱 2층은 잘 올라가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또한 집의 한쪽 구석에 있었기 때문에 2층에 올라가지 않는 날들이 계속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이사 온 집은 방이 모두 2층에 모여있고, ..